근데 온 몸에 뭔가 오돌토돌한 게 있거든요. 눈으로는 딱히 안 보이고... 만져야 느낄 수 있는????
뭔지 몰라서 표현할 순 없는데ㅠㅠ.... 아마 아시는 분은 아실거라 생각해요!
첫째였으면 또 밤새도록 폭풍 검색 했을텐데...ㅋㅋㅋ 그냥 "크면서 나아지겠지"라고 생각 했답니다.
왜냐면... 저희 부부는 피부질환 없을 뿐더러, 둘째라서 그런지 별로 신경쓰이지 않더라구요ㅠㅠ (의문의 억울함ㅋㅋ)
그러다가 최근에 알게 된 천연 비누가 수요일에 도착을 했는데, 마침 아기 목욕시간이라서 바로 사용을 해 봤어요.
순수도 100% 유아비누
참고로... 가족 전부, 비누 쓴 이후로 피부에는 보습제든, 스킨로션이든, 헤어에센스든 아무것도 바르지 않기로 했답니다.속는 셈 치고, 사용법을 잘 따르기로 한거죠. (비싼만큼 뽕 빼고 싶은 심리...ㅠㅠㅋ)
처음 사용한 날 저녁.
왼 팔1왼 팔2
오돌토돌한 부분에 각질이 생겼길래, 로션을 안 발라서 그런 줄 알았어요.
근데 오늘 애기 두 번째 목욕을 하고나서 보니까(어젠 예방접종), 피부에 전체적으로 각질이 일어나기 시작하네요ㅠㅠ 대신 피부가 약간 매끈해졌어요!!
흠.... 너무 건조해서 그런가...? 보습제 쪼끔만 발라줄까...? 고집스런 엄마 때문에 애기가 고생 하는건가..? 또 엄청난 내적 갈등이 일어나기 시작하네요. 흑..
깨끗했던 두피왼쪽오른쪽
오돌토돌한 걸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before 사진은 없어요ㅠ 근데 지금 사진 올리니까, 각질 사이에 닭살처럼 보이는 것 같네요...
암튼 바로 연락해서 여쭈어 봤더니, 역시나.... 로션 절대 바르지 말라고 합니다. 지금 죽은 균들이 떨어져 나가고, 새로운 피부가 올라오고 있는 과정이래요.
이 분의 말을 한번에 이해할 수 있었던 게 뭐냐면,
저 어릴 때 엄마 따라서 달목욕 다녔었어요. 수요일, 일요일마다 '때'를 밀었는데... 엄마가 겨드랑이랑 사타구니 밀 때는 너무 아파서 울었거든요. 근데 다음날 되면 또 각질이 미친듯이 벗겨지는 거에요. 그게 참 싫고, 창피하더라구요. 친구들이 너는 안 씻냐고 놀렸으니까ㅠ_ㅠ...
나중에 커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, '때'를 밀면 피부를 보호하고 있는 벽이 무너지고, 다시 생성되는 과정에서 각질이 일어난다고 하더라구요. (진심 엄마 원망..)
또 얼핏 주워들은 말인데, 일본 사람들은 '때'를 밀지 않아서 '때'라는 게 안 나온다고 해요. 그러면서 "왜 한국 사람들은 자기 몸을 학대해? 피부를 왜 그렇게 미는거야?"라고 한대요. '때' 미는 문화는 어디서 온거냐며...ㅠㅠ 일본 사는 분들께 진짜인지 물어보고 싶네요.
아무튼..... 일단 로션도 끊었기 때문에 건조해서 그럴 수 있으니, 좀 더 지켜보기로 해요!